[마님, 그거 어디서 샀어요?]
숱한 질문에 답을 하듯 차려 낸 어떤 살림 작가의 생활 시장
자신만의 SNS를 가지고 생활을 기록하는 어떤 사람에게 이웃들은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 중 일일이 답을 할 수 없을 만큼, 장맛비처럼 후두두 쏟아지는 물음들이 바로 [마님, 그거 어디서 샀어요?]였다. 그 사람은 생각했다. 살림의 정보들을 공유해야겠어! 그 어떤 사람이 바로 [구월마님]으로 불리는 살림 작가 이혜선이다. 그러니까 여기는 [살림가 구월]이 만든 시장이다. 살림가가 뭐지? 이 얘기는 좀 있다가 차차 나누도록 하자. 어쨌든! 따지고 보면 결국은 마켓인 건데 [살림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식주에 꼭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작품이 되게 만드는 이름이다. 품격 있고 싶은가 보다. 매일 하는 일이고, 매일 쓰는 물건이지만, 거기에 무언가 나름의 가치를 두고 싶었을 것이다. 이런 마음을 대변하듯 마켓 대문의 구성 항목들이 좀 별스럽다. 항상관, 기획관, 축제관, 구월관이라... 이게 다 뭐라는 걸까? 아무래도 공부가 좀 필요하겠다.
 
[항상관]은? 말 그대로 아무 때나 들어가도 항상 살 수 있는 것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먹고, 마시고, 쓰고, 입고, 즐길 수 있는 가지각색의 제품들 중 살림가 구월의 관점으로 고른 알짜배기들이 진열되어 있다 [기획관]은? 구월마켓의 심장 같은 상품관, 아니 전시관이라 하겠다. 살림가 구월이 큐레이터가 되어 기획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 이야기가 담긴 상품들을 전시한다. 기획전이 열리는 동안에만 소개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전시 일정은 홈페이지와 구월마켓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된다. [축제관]은? 비정기적으로 준비되는 대대적인 장터, 그래서 축제관이라 이름 붙였다. 감각과 품질력을 겸비한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들썩들썩 흥겨운 장터를 구현한다. [구월관]은? 요것이 아주 요물단지다. 언제 열릴지, 무엇을 팔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살림가 구월만 안다. 참 은밀하고도 발칙하구나! 구월이 아끼는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거나, 구월이 디자인해 만든 별난 살림살이들이 소개되기도 하며 구월의 살림 이벤트에 응모할 수도 있는 흥미진진한 코너다. 수시로 구월관의 동태를 살펴야 한다. 이른바 득템 살림들이 가득하니까!
 
구월마켓은 이런 곳이다. 사는 데 필요한 보통의 것들을 팔기는 해도 아무 거나 막 팔지는 않는다. 살림가 구월이 먼저 사서 써 보고, 먹어 보고, 입어 보고 그런 다음에 이만하면 됐다! 하는 것, 그런 것만 딱 추려서 데려오는 시장이니 믿어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살림 좀 아는 누군가가 미리 살피고 굴려 보고 한껏 길들인 후에 추천하는 제품이라면 실패 확률이 그만큼 낮아지지 않겠나. 이곳에 들어오면 갖고 싶었던 것들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여태 찾고 있었던 그것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사는 재미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물건을 사는 재미는 물론, 하루하루 살아가는 재미까지도!
이제 살림가 구월은 여기를 일기장 삼아 자신만이 이야기 꽃을 피울 작정이다. 수시로 살림 이벤트를 만들고, 손님이자 이웃인 사람들과 소통하는 놀이터가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물론 작정을 한다고 호락호락 모든 게 쉽게 풀리지는 않을 테지만, 적어도 그런 꿈을 가진 이가 운영하는 시장이니 다들 마음의 빗장을 풀고 들어와 즐겨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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